▲사진은 지난 27일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전달한 현금 500만원과 메모지. 이 남성은 일명 '대구 돈벼락'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기 위해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돈벼락 사건과 관련 한 독지가의 기부에 대해 해당 가족들이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안모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총 900만원을 뿌리자 이후 돈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900만원 중 현제 회수된 돈은 285만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독지가들까지 나서서 안씨 가족들에게 기부를 했다. 한 독지가는 500만원을 전달했을 정도. 안씨가 뿌린 돈 900만원 중 사실상 850만원이 돌아온 셈이다. 이에 안씨 가족들은 잃어버렸던 돈을 거의 다 찾은 만큼, 더 이상의 기부금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대구 돈벼락 사건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기부, 멋있네", "대구 돈벼락 사건 서울엔 없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80장을 뿌렸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 사건 이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회수해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