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권거래감독위원회(CSRC)가 증권사의 신용거래 업무 점검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중국증시는 3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 하락한 3262.30으로 장을 마감했다.
CSRC는 이날 45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46개 증권사에 대한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SRC은 이번 조사가 정기적인 점검의 의미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도이체방크 홍콩 지점 전략가인 위량창은 “CSRC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으나 투자자의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신용 거래 성장세는 금융시장에 구조적 위험을 만드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CSRC가 장 마감 후 시틱·하이룽·궈타이쥔안 증권 3곳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신용거래 신규계좌 개설을 중단하는 등 제재 조치를 내렸다. 이에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 폭락해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CSRC는 주식투자를 제한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시틱증권은 2.3% 하락했고 베이징 캐피탈은 4.1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