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지역 라이벌 두산 베어스팬이라고 밝힌다면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국 프로축구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었던 가레스 베일(25, 레알 마드리드)이 아스널 팬이었다고 밝히며 파장이 일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지역라이벌이다.
베일은 최근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를 통해 “나는 과거 아스널의 열성적인 팬이었다”고 “내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다음에는 덜 좋아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난 어릴 적 티에리 앙리와 패트릭 비에이라를 우상으로 삼았다. 두 선수는 정말로 위대한 선수였다”고 밝혔다. 베일은 지난 2007년 토트넘에 입단해 6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팀의 최고 스타가 됐다. 이후 2013년 8272만 파운드(약 1361억 원)라는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베일의 이같은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다면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