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 전투기 정비대금 사기 사건에 가담한 예비역 중장이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예비역 중장 천모(66)씨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 따르면 천씨는 2006년 전역 후 항공기부품 수입·판매업체인 '블루니어'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이 회사 대표 박모(54) 씨가 공군 전투기 정비대금을 허위 청구하는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니어는 2006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KF-16과 F-4D/E 등 공군 전투기 부품을 정비·교체한 것처럼 기술검사서류와 수입신고필증 등을 허위로 꾸며 군에 제출했다. 이런 수법으로 66차례에 걸쳐 빼돌린 돈은 240억7895만원에 달했다. 박씨는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은 27일 천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합수단은 블루니어에 정비대금 지급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다른 로비가 벌어진 정황이 있는 지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