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8달러(3.9%) 떨어진 배럴당 44.45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1.05달러(2.12%) 하락한 배럴당 48.5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890만 배럴 증가해 4억673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be patient)’고 발표하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시장은 올 6월까지 제로(0)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최소 두 차례의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은 이전보다 호전돼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바닥을 평균 배럴당 40달러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이 전문가 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가 바닥이 25~40달러로 제시됐다. 응답자의 56%가 유가 급락의 원인을 원유 공급 증가 때문으로 봤고 13%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날 골드만삭스 역시 투자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WTI 가격은 배럴당 40달러 근처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오는 2016년에야 원유 공급 증가가 둔화돼 원유시장이 균형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