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대박났지만, 아이폰에 너무 쏠리나?...애플워치 성공이 관건

입력 2015-01-2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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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70%가 아이폰, 스마트폰시장 둔화 부담...애플워치, 첫 1년간 3000만대 팔릴 듯

▲애플워치. 블룸버그

애플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달하면서 향후에는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폰 매출이 512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69%에 달했다며,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 의존도는 너무 높다”며 매출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는 52% 늘어나면서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증가율은 25%로 낮아졌다.

BGC는 올해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률이 전체 휴대전화시장과 비슷한 수준인 5~10%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애플의 수익성 악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시픽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 소비자들의 기기 업그레이드가 애플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지만, 차세대 아이폰 사이클을 고려할 때 업그레이드는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기 업그레이드 둔화가 애플의 2016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력 제품군 다변화와, 차세대 제품인 애플워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BGC는 애플이 애플워치 출시 이후 첫 4개 분기에 걸쳐 3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앞서 같은 기간 1940만대가 팔린 태블릿 아이패드는 물론 아이폰의 1160만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실적 발표 이후 오는 4월 애플워치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실적에 대해 월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17달러 상향했다. 서스쿼해나 역시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45달러로 15달러 끌어올렸다.

투자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의 투자전문가 킴블 차팅은 애플의 실적 개선에 주목하고 주가 역시 기술적으로 좋아 보인다며, 150달러까지는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12월에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80억 달러, 주당 3.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7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는 7450만대로 46% 급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오후 1시 30분 애플의 주가는 7.6% 오른 117.47달러에 거래됐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년간 5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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