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실력에 성실함까지…MLB에 부는 아시아 바람

입력 2015-01-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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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 아시아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의 류현진(28·LA 다저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비롯해 일본의 다르빗슈 유(29·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27·뉴욕 양키스), 대만의 천웨인(30·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빅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시아 첫 메이저리거는 196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일본의 무라카미 마사노리다. 2년간 5승1패 9세이브, 방어율 3.43을 기록했다.

한국인 최초 타이틀은 1994년 LA 다저스의 구원투수로 데뷔한 박찬호가 갖고 있다. 1996년부터 풀타임으로 뛰며 그해 48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고 2010년까지 17시즌 124승(98패)의 성적을 올렸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빅리그 진출이 늦었다. 2002년 천진펑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대만인 첫 메이저리거가 됐다. 왕젠민은 2006~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2년 연속 19승을 따내며 활약했다.

아시안 메이저리거는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5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고액 연봉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적료까지 포함하면 1억 달러가 넘는 거액이었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더욱 활발해졌다. 2011년 시즌이 끝나고 다르빗슈는 텍사스와 6년간 60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마쓰자카의 연봉을 넘어섰다. 텍사스는 연봉 외에도 독점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517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2년에는 류현진이 총액 6170만달러(포스팅 금액 2570만 달러+6년 3600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리며 한국 프로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류현진과 비교대상에 오르내리던 천웨인은 볼티모어와 3년간 1238만8000달러에 계약했다.

다나카는 2013년 총액 1억7500만 달러(포스팅 금액 2000만 달러+7년 1억5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아시아 출신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썼다.

올해는 ‘거포 유격수’ 강정호가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프로야구 야수 출신 첫 메이저리거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을 선호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아시아 선수는 다른 지역 선수들에 비해 성실하다고 평가한다. 단체 훈련을 끝낸 후에도 개인 훈련을 따로 한다. 또 자국리그에서 톱스타급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실력은 검증이 됐다고 본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진출한 선수들은 최소 7년 이상 선수생활을 한 베테랑이라는 점도 메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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