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으로 이직 방법 모색

입력 2006-11-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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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추천 통한 채용 활발...10개중 4개사 사내추천제 시행

사내추천제(사원추천제)를 통한 채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는 13일 기업회원 210개사를 대상으로 사내추천제 실시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10개사 중 4개사가 사내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내추천제는 직원이 직접 인재를 추천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제도이다.

동 제도를 통해 이직을 고려 중인 직장인들은 업무를 통해 알게된 인맥과 더불어 학연, 지연, 혈연 등 인맥관리에 자신이 있다면 사내추천제 입사를 노려볼 만 하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과거 사내추천제가 '낙하산 채용'이라며 쉬쉬하던 분위기에서 점차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인재선발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사내추천제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검증된 인재를 뽑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53.1%를 차지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쉽게 퇴사하지 않고 재직기간이 길어서(23.5%) ▲채용에 시간 및 비용 절감(18.5%) ▲적합한 인재 확보(4.9%) 등이 뒤를 이었다.

사내추천제로 입사하는 방법으로는 직무를 통해 알게 된 인맥을 거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 외에도 혈연, 학연, 지연 등 일반적인 인맥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은 단순히 인맥만으로 인재를 구하지 않고 있다. 사내추천제 실시 기업의 66.7%가 사내추천 입사자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절차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증절차로는 심층면접과 프리젠테이션, 시험 등 자체 마련한 별도 테스트를 통한 경우가 50%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또 ▲일정기간 실무능력을 관찰(24.1%) ▲신규 공채 입사자와 동일한 검증 절차(14.8%) ▲이전 직장의 성과와 평판조회(11.1%)등으로도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사내추천 입사자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사내추천 입사자들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이 75%에 이르렀으며 다른 직원과 동일하다는 의견이 25%로 나와 불만족의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 외국계 IT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사내추천제에 대해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추천하기 때문에 사내추천 입사자가 많지는 않다"며 "검증된 인재를 경제적으로 선발할 수 있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높은 반면 퇴사율은 낮은 편이라 기업, 입사자, 추천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러 장점과 함께 '인맥을 통한 채용은 낙하산'이라는 인식이 사라짐에 따라 사내추천제가 효율적인 채용방식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며 "직장인이라면 평소 업무성과 뿐 아니라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평판과 인맥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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