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주수익원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7년 만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반토막이 났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3조3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조6000억원보다 50% 감소한 수준이다.
위탁매매료 수익은 2009~2011년 5조5000억원 내외를 유지하다 2012년 3조원대로 떨어졌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 것은 증시침체로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든 데다 증권사들의 경쟁으로 수수료율이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율은 지난 2011년 0.099%로 0.1% 이하로 떨어진 이후 현재 0.097%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상품판매 수수료는 2007년 1조4000억원서 작년 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투자은행(IB) 업무 관련 수수료는 같은 기간 6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자산관리 업무 수수료 수익은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었다.
증권사 전체 수익에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53.7%에서 작년 3분기 기준 41.7%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다른 부문 수익의 성장은 아직 미흡해 증권업계는 여전히 위탁매매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