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가수 데미스 루소스 사망...향년 68세

입력 2015-01-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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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입원 치료 중 사망…미성·그리스 토속음악 접목 멜로디로 인기 누려

▲1970~1980년대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그리스 대중가수 데미스 루소스가 향년 68세로 사망했다. (사진=AP/뉴시스)

1970~1980년대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그리스의 대중 가수 데미스 루소스가 향년 6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리스 아테네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루소스는 지난 주말 숨졌고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루소스는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로 활동했고 솔로 가수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고음과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이는 미성과 그리스 토속음악을 접목한 멜로디의 노래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리스 민속 복장과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나나 무스쿠리와 함께 가장 유명한 그리스 대중 가수 중 한 명이었다.

루소스의 대표곡은 ‘포에버 앤드 에버(Forever and Ever)’‘레인 앤드 티어스(Rain and Tears)’‘굿바이 마이 러브 굿바이(Goodbye My Love, Goodbye)’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6000만장의 앨범이 판매됐다.

1946년 이집트에서 태어나 1961년 그리스로 이주한 루소스는 17세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70년대 반젤리스 등과 함께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를 결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해 세계적인 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13년 프랑스 최고권위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 이후 루소스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그는 1985년에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납치한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4일 동안 인질로 붙잡혀 있기도 했다. 피랍기간 중 생일을 맞았던 루소스는 “납치범들이 케이크를 주고 노래를 부르라고 기타도 줬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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