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석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KT는 단통법 시행 첫 달 알딸폰 가입자를 제외하고 전달 대비 8567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11월에는 2만5226명, 12월에는 1만6108명이 KT를 떠났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완연한 가입자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12월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는 5720만7957명으로 전월보다 3.1% 늘었다.
구체적인 가입자수는 SK텔레콤 2861만3341명, KT 1732만7588명, LG유플러스 1126만7028명 등으로 5:3:2의 시장점유율이 고착화되는 모습이었다.
특이할 점은 알뜰폰의 약진이다. 이통 3사 계열 알뜰폰 가입자 수는 458만389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01%를 차지했다. 이통 3사 알뜰폰 가입자 비중이 8% 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뜰폰 가입자를 수를 제외한 순수 점유율은 SK텔레콤 46.27%, KT 26.65%, LG유플러스 19.06%로 다소 변동이 생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50% 점유율은 이미 깨졌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알뜰폰의 약진 등 이동통신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시장점유율을 파악할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