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객기 실종 사건을 겪은 말레이시아항공의 웹사이트가 이슬람극단주의에 의해 해킹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항공 온라인 사이트(www.malaysiaairlines.com) 화면에 ‘ISIS가 승리한다’는 문구가 띄어지면서 티켓 예매와 기타 서비스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또한 말레이시아항공 기종 중 하나인 에어버스 A380의 사진과 함께 ‘404-비행기는 찾지 못했다’라는 메시지도 화면에 뜬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을 향하던 여객기(편명 MH370)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실종된 사건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웹서버는 손상되지 않았으며, 승객 예약과 정보는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미국 국방부(펜타곤) 전산망의 자료를 빼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해커는 미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CENTCOM)에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 알라의 이름으로 사이버지하드(사이버성전)를 계속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