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압승’ 시리자 대표, 구제금융 재협상 의지…“처참한 긴축 끝났다”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고 공언했다. 긴축정책 철폐를 위한 구제금융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치프라스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밤 아테네대학 앞에서 총선 승리 수락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채권단과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리자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 현재 개표율 50% 기준으로 35.91%를 득표해 1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하며 득표율 3% 미만의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됨에 따라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인 151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산된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은 28.3%(78석) 득표에 그쳤고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이 6.36%(17석)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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