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2명 중 1명 살해…아베 리더십 시험대

입력 2015-01-26 07:58

정혜인 기자 haein255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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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인질은 테러범과 맞교환 요구

(유튜브 캡처)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일본인 인질 두 명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42) 씨를 살해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날 밤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25일 밤 IS는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고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전했다.

알바얀 라디오는 뉴스 시간에 38초간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이슬람국가는 경고한 대로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 이슬람국가는 공개한 비디오 영상에서 일본인 인질 ‘유카와가 사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나운서는 다른 일본인 인질이 자신의 석방을 위한 조건으로 요르단에 사형수로 갇힌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도록 친척들에게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47)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유카와 씨를 살해한 경위와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유 등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인질 사건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동 순방 중에 발생했다. 이에 아베 내각의 중동 외교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며 아베 총리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