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5차례 협박전화… 청와대 경계 강화

입력 2015-01-25 10:15수정 2015-01-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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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지는 프랑스 …지난 17일 대통령 사저 폭파 협박범과 동일인 추정

25일 새벽 청와대에 폭파 위협 전화가 걸려와 군경이 비상 출동,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한 남성이 국제전화로 추정되는 번호로 청와대 민정실에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현재 전화번호 추적을 통해 발신인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 협박범이 며칠 전 트위터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저 폭파 협박을 한 사람과 동일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남성은 전화로 "오늘(25일)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폭파하겠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남성이 전화를 건 지역은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협박전화 이후 군경은 비상 출동으로 청와대 주변에 경계를 강화했다. 군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이 공조해 비상 출동 아휴 1차 수색을 한 결과 아직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전화라 국내에서 실제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합동대테러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전화를 건 발신인은 지난 17일 SNS 트위터로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사람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사람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 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의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하지만 실제 폭파 시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트위터 협박범의 뒤를 쫓고 있는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2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프랑스 사법당국과 공조해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 남성이 국내로 송환되면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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