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이라크 한국 4강 상대 확정… 8년전 복수할까?

입력 2015-01-23 19:40

이란 이라크

8년전 승부차기 패배을 설욕할 수 있을까.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4강 상대로 이라크가 결정됐다.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한국의 최대 난적 이란을 피했다는 점에서 이라크의 승리는 긍정적이다. 단 방심은 금물이다. 이라크는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는 베테랑 골잡이 유니스마흐무드가 버티고 있다.

유니스 마흐무드는 2007년 대회 당시 24살의 신예 공격수로 이라크의 공격을 이끌면서 4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어느새 팀의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한 A매치 135경기(53골)를 자랑하면서 이라크의 야전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태극전사들은 이라크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한국은 2007년 대회 4강전에서 이라크와 만나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지면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8년전 아쉬움을 갚아줄 절호의 기회다.

한편, 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4강전은 오는 26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