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본격적인 차익실현 나서나…금호건설 지분 일부 팔아 38억 벌어

공격적으로 금호산업 지분을 매입해 주목을 받았던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본격화되는 시점이어서 호반건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호반건설은 23일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주식 34만8000주(1.21%)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은 21일 1만 7000주를 주당 2만 1812원에 장내매도한 데 이어 22일 33만1000주를 주당 2만 3471원에 팔았다. 이 거래로 금호산업은 보유지분이 6.16%에서 4.95%로 줄었으며 81억 3900만원을 현금화했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인데 들인 자금은 총 253억 7881만원 정도로 1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1만2392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평균 2만3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약 38억 27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후부터 꾸준히 지분매입 이유를 단순투자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풍부한 현금실탄을 보유한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인수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고속을 한꺼번에 손에 쥘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서부터 금호산업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해석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호반건설이 지분 일부를 처분하자 시장에서는 금호산업의 매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호반건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4.95%의 시장 가치는 이날 종가(2만1550원) 기준으로 366억원이 넘는다.

다만 호반건설이 이번 거래로 금호산업 보유 지분이 5% 이하로 내려갔기 때문에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하더라도 공시의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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