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자체적인 모멘텀이 없다

수급과 글로벌 증시에 편승한 움직임만 지속될 뿐 국내시장의 자체적인 모멘텀이 없어 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1400선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국내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옵션만기일에도 불구하고 매수우위를 기록한 프로그램, 23일만에 IT주를 순매수한 외국인,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승리 등을 재료로 1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상최고의 매수차익잔고로 인한 매물 부담, 미국증시의 조정 가능성, 주도주의 부재 등으로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요인들이 한꺼번에 해소되며 안도랠리를 보인 것"이라며 "자생적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실적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개선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자체적인 모멘텀의 부족으로 시장은 아직 연말랠리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저점을 높여가려는 기존 추세를 보이면서 1400선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잔고는 역사적 기준으로 한계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런 '매물 폭탄'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차익잔고의 물량이 부담스러운 수준이기는 해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충격적인 요소에 의해 매물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수급에 의해 매물이 나온다면 그 시기를 매수기회로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23일만에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속성 여부를 지켜봐야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일단 연속성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IT업종에 대한 기술적인 메리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그동안 부진했던 IT주가 사흘연속 반등에 나서고 있는 것은 순환상승이든 본격적인 상승이든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이날 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이 지속성을 보일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보유 전략을 유지하고 현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조정 시기를 이용해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IT와 금융주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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