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사우디 국왕 타계…살만 왕세제 왕위 계승

입력 2015-01-23 09:00수정 2015-01-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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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원유 감산 억제정책 지속 여부에 관심 쏠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사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23일(현지시간) 향년 90세로 사망하면서 국제유가에 끼칠 영향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은 압둘라 국왕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살만 왕세제(79)가 왕위를 이어받는다고 전했다. 사우디 왕가의 6번째 국왕인 압둘라 국왕은 지난 2005년 선왕인 파드 국왕의 사망 이후 등극했다. 그러나 그 이전 10년간 몸이 안 좋았던 선왕 대신에 실질적으로 국왕의 역할을 해 사실상 20년간 사우디를 통치했다. 국왕은 최근 폐렴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12월31일에는 병원에 입원해 한때 튜브로 호흡하는 등 위중한 상태였다.

살만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서 현재의 원유 감산 억제정책 지속 여부에 시장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신흥시장 전문컨설팅업체 엑스트라트의 에마드 모스타케 투자전략가는 “최근 유가 수준이 사우디 경제의 주요 근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며 “사우디 왕실에서 거의 20년 만에 왕위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국민의 지지와 호의는 필수적으로 정책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왕위를 이어받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인 살만 왕세제는 최근 카타르에서 열린 걸프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여러 공식 행사에 국왕을 대신해 참석해왔다. 왕세제 자리에는 무크린 제2왕세자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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