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시상식 열려…대리 수상자 못 정한 상태
▲세월호 승무원 고(故) 박지영씨(사진=뉴시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과 승객을 구하다 사망한 고(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와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민간 공익재단으로부터 추모메달을 받는다.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소재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재단(FCMF)’은 재단에서 주는 상 가운데 최고등급인 골드메달은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주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한국 뉴욕총영사관은 밝혔다.
FCMF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한 전함이 침몰했을 때 배에 타고 있던 군목 4명이 승선자를 구하다 숨진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된 민간 공익재단이며 재단으로부터 한국인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의 지명도는 다소 낮은 편이나 역대 골드메달 수상자에는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미국 대통령도 포함됐다.
▲고(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 (사진=뉴시스)
오는 3월8일 오후 1시 필라델피아 재단 본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이와 관련해 재단 측은 메달 수상자의 유족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뉴욕총영사관 등 한국 정부가 대신 수상하는 방안을 의뢰했다. 그러나 민간재단 행사에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것에 따른 문제 등으로 현재 대리 수상자를 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