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14년 만에 급증하며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7달러(3.1%) 하락한 배럴당 46.3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51센트(1%) 떨어진 오른 배럴당 48.52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인 양적완화(QE) 결정에 유가가 한때 상승했으나 미국 원유 재고 급증 소식이 발표된 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일주일 동안 원유 재고가 101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며 전문가 예상치 260만 배럴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미국 원유 재고 물량은 80년 만에 최고 수준인 3억8790만 배럴을 기록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분석가는 “원유 재고가 1000여만 배럴 증가했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라며 “재고 물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300.70달러를 나타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의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약 75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전면적 QE 결정으로 유로화의 달러화 가치가 11년래 최저치를 나타내면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증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