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ECB, 양적완화 시행...“매월 600억유로 쏜다”

입력 2015-01-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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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입 자산에는 민간과 공공 채권이 포함되며, 오는 2016년 9월까지 진행된다.

드라기 총재는 “ECB는 기존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 매입에 이어 확장된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목표인 연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산 매입 규모와 QE 시행에 대한 세부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QE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중앙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ECB가 월 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ECB의 결정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슈퍼 마리오’가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가 마침내 바주카포를 쐈다”며 “딜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예상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오전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7% 내린 1.1535달러에 거래됐다.

증시는 혼조세다. ECB의 QE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올랐던 독일 DAX지수는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 올랐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유지했다. 예금금리는 마이너스(-)0.20%, 한계대출금리 역시 0.03%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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