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쎄시봉’이 60년대 젊음을 선도하던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쎄시봉’(제작 제이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김현석)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연을 맡은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장현성, 진구, 조복래와 메가폰을 잡은 김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을 통해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고 가슴 설레는 풋풋한 로맨스의 감정으로 잊지 못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쎄시봉’이 가진 매력 키워드는 ‘복고’와 ‘첫사랑’이다. 여기에 정우-김윤석, 한효주-김희애, 진구-장현성으로 표현되는 2인 1역 캐스팅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이날 “시나리오를 떠올린 건 그 시절 주역들이 ‘놀러와’에 출연해 화제가 된 4년 전이다”며 “복고를 의도한 건 아니다. ‘쎄시봉’을 영화화하기 위해 60년대 후반이 나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우는 “20대 초중반을 추억하게 됐다”고 감상평을 전했고, 한효주는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쎄시봉’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나의 청춘에 멋진 영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또 부모님의 청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인 1역에 대해서 “닮았다”는 평이 전해진 가운데 김희애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한효주다’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속으로는 걱정이 많이 됐다. 워낙 (한효주가) 빛나는 미모의 소유자다. 비슷하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영화 속 민자영이 나이 들수록 더 예뻐졌다. 20대보다 훨씬 예쁜 모습으로 나온다. 김희애 선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극 중 이장희의 40~60대를 연기한 장현성은 “관객으로서 이 영화가 반가운 것은 낭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낭만에 대한 향수가 있다. 빠른 시대를 살고 있지만 다들 외롭다.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 대화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만족감을 토로했고, 김희애는 끝인사에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그룹과 훌륭한 노래가 있었다는 점이 감사하다. 이 영화에 참여한 것이 영광이고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한명의 뮤즈 그리고 잊지 못할 가슴 시린 첫사랑의 기억을 그린 영화 ‘쎄시봉’은 서정적인 포크음악의 선율과 가슴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