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 군이 1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등을 검색하고 가입 희망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김군의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13일부터 지난 7일까지 1년간 3천20회 검색 기록 중 6분의 1가량인 517회가 IS,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에 대한 검색이었다고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김군이 IS 가입을 희망하는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남기기도 했다.
터키로 여행을 떠나기 전날인 지난 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어. 단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더욱 적극적인 IS 가입 의사를 나타내, 지난해 10월 4일 불특정 다수에게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의 전신)에 어떻게 가입하는지 누가 아나? 난 isis에 가입하고 싶어"라고 물었다.
김군은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5일 대화명이 'Afriki'로 IS 측과 관련성이 높아 보이는 인물로부터 "ISIS에 가입하려면 터키로 가라. 그곳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 인물은 지난해 10월 9일 "하산 형제에게 연락해라. 그는 이스탄불에 있고, 전화번호는 053********"이라고 알려줬다.
경찰은 김군이 터키 여행에 집착하고 본인이 주도해 터키 킬리스의 모 호텔을 찾아갔고, 부모와 동행자에게 하산과의 만남을 감춘 점 등을 근거로 김군이 납치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