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메디시스 지분 21% 유증 참여 방식으로 50억원에 취득
코스닥 새내기주 녹십자엠에스가 신규 사업으로 혈당기 시장에 진출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세라젬메디시스 주식 1000만주를 5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7.47%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현금으로 지분을 취득한다. 오는 3월31일 지분 취득을 완료하면 녹십자엠에스의 세라젬메디시스 지분은 21.06%가 된다.
회사 측은 “혈당기 시장 신규진입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라젬메디시스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5일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타법인출자를 통한 신규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5년 설립된 세라젬메디시스는 혈당측정기로 그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라젬메디시스의 최대주주는 세라젬으로 회사 지분 70.76%를, 이진우 세라젬메디시스 대표는 9.35%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에는 안국약품과 함께 당뇨 진단기기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다. 안국약품이 세라젬메디시스와 중국 당뇨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제품인 ‘세라스탯 CS2000’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제품은 2013년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 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인증 및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또 이 회사가 개발한 개인용 혈당측정기 ‘세라첵 1070’은 지난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시판 전 신고)를 완료, 미국과 중남미 혈당측정기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우 대표는 당시 “미국과 더불어 FDA 승인이 필수인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2013년에 소아 당뇨 환자를 타깃으로 미국에 출시한 글루피 모델과 더불어 아메리카 대륙 전역의 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혈액백·인공신장 혈액투석액을 제조하는 회사로, 모회사인 녹십자가 최대주주로 지분 42.10%를 보유하고 있다. 1972년 녹십자 내 진단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2003년 12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으며, 지난해 12월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