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들 “중국 버리고 미국으로 간다”

입력 2015-01-21 05:11수정 2015-01-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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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서베이...미국, 기업 투자 선호국으로 5년 만에 중국 제치고 1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은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미국을 꼽았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미국을 최고 투자지역으로 선택했다.

중국을 선호한다는 응답률은 34%에 그쳤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CEO들의 최고 투자 선호국에 선정된 것은 PwC가 5년 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1년 당시에는 CEO의 39%가 투자 선호국으로 중국을 꼽아, 21%를 기록한 미국을 크게 앞섰다.

PwC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제 회복과 함께 소비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급락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올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경제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37%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44%였다.

이에 따라 올해 1조7000억 달러로 예상되는 글로벌 해외직접투자(FDI)의 상당 부분이 미국에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CNBC는 전했다.

오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제45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데니스 낼리 PwC 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투자 관점에서 실질적인 이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불안과 외환시장의 요동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에 비해 0.3%포인트 내린 3.5%로 제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을 상회한 것이나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77개국에서 1322명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5일부터 12월 9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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