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저하 막고 대기 부담 낮춰…소 한마리당 39만원 수익 높여
20일 농협에 따르면 ‘소 출하예약제’를 처음 시행한 음성축산물공판장의 경우 2013년 기준, 출하예약제를 통해 얻은 농가의 계량적 효과는 연간 4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 한마리당 39만원씩 수익을 높여준 셈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적정 도축물량 확보로 음성공판장의 지육평균가격은 1kg당 1만3535원에 형성돼 전국 평균인 1만2814원보다 721원이나 높은 영향으로 음성공판장 농가는 약 322억원의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었다. 또 출하예약에 따른 대기시간 감소로 출하비용도 40억원이나 절감했다.
식육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근출혈 발생률도 출하예약제 도입 전 2%에서 2013년 0.42%로 1.58%포인트나 크게 떨어져 약 2억원, 생체 감량 손실을 막아 84억원 정도의 계량적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 차량 대기시간 감소로 소음·냄새 등에 의한 민원이 해결됐으며 예약차량 도착 즉시 계류시설로 유도할 수 있게 돼 동물복지와 등급 출현율도 높일 수 있었다.
농협 음성공판장은 이번달부터 오는 7월까지 6개월간 출하예약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예약 등급을 현재 5개에서 2개를 신설, 7개로 확대해 등급간 격차를 완화하고 우선·전산 예약 물량도 각각 360마리, 70마리에서 370마리, 60마리로 조정한다. 등급 부여기준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현재 음성·부천·나주·고령 등 농협 축산물공판장 4곳 중 출하예약제를 상시 적용하는 곳은 음성과 부천, 나주 등 3곳이다. 고령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성수기 때만 도입하고 있다. 또 김해·부경·도드람 등 일부 조합의 축산물공판장과 안양축산물도매시장(협신식품)에서도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