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생산 비용 절감나서야… 러시아는 마이너스 성장 불가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4%로 전망됐으며, 미국의 경기가 호전되는 등 주요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이 올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전망이 나왔다.
앨런 사이나이(Allen Sinai) 디시전이코노믹스 회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의 ‘2015년 세계경제, 정상화될 것인가’라는 주제강연에서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3.4%, 내년엔 3.7%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디시전이코노믹스는 경제 예측 컨설팅 회사다. 사이나이 회장 전망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실업율 3.4%, 내년 3.5%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이 비율은 0.8%이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달러 대비 1077~1125원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6%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내년엔 3.9%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이나이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유가폭락과 이에 따른 주요 글로벌 국가들의 환율 변동성 등 다양한 영향으로 인해 올해 경기가 전망이 쉽지 않다”면서도 “미국의 경우 유가하락 요인이 있었기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대 물가 안정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완전고용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같은 미국의 소비촉진 효과가 다른 국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일쇼크가 석유 생산국들의 경쟁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사우디, 러시아 등 3대 석유 생산국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원유 생산의 경쟁력을 상당부분 잃을 것이라는 것.
사이나이 회장은 “석유 1배럴당 생산 비용이 110달러인데 점차 유가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1배럴당 50달러까지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미 내부적으로 불안정하고 이번 유가폭락으로 올해 -10%에서 -5%라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사우디도 정부가 나서겠지만 생산 비용을 낮추는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