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군 검증작업 이미 시작”… ‘국민 눈높이 인사’ 할지 관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설 이전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는 문건유출 파동과 신년 기자회견으로 곤두박질친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16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5%선으로 추락했다. 취임 1년차인 2013년 9월 67%로 천정을 쳤을 때와 비교하면 지지율은 반토막이 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올해가 경제회복의 골든타임이라고 수차례 강조해 온 만큼 국정동력의 회복이 시급하다”며 “핵심은 여론의 지지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구체적인 개편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보단 신설과 함께 참모진 물갈이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 규모와 폭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신년 회견이 그랬듯 또 다시 국민정서와 괴리가 큰 인사를 할 경우 지금의 난국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와 안봉근·정호성·이재만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인사이동이나 업무조정이 있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그동안 비판 여론의 한 가운데 있던 사람들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김 실장의 향후 교체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선 문책성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