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첫 공판, 재판장의 직업 질문에 "무직이다" 짧게 대답
(연합뉴스)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는 상의 왼쪽에 '4295'라는 수감번호가 적힌 녹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공판인 탓인지 조현아 전 부사장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공소 사실을 읽는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다. 긴장한 듯 하얀 손수건을 양손에 번갈아 쥐기도 했다.
이어진 재판장의 질문에도 짧은 대답만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는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말한 후 본인 의견에 대해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는 "기내 상황과 관련한 검찰의 공소사실에 기억과 다소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무장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기억 혹은 의도적으로 과장된 진술을 했거나 본인들에게 불리한 진술을 빼고 진술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땅콩 회항' 사태를 일으키고 국토부 조사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조현아 전 부사장을 지난 7일 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