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가공당류 저감화 필요 지적

일부 오렌지 주스 제품에 당류 하루 섭취권고량의 절반 가까이 들어 있어 당류 과다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파는 오렌지 과일주스 11개 제품, 오렌지 과일음료 4개 제품 등 총 15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과일즙 95% 이상인 오렌지 과일주스의 당류는 1회 제공량(200㎖) 기준 평균 18.95g으로, 시중 15개 조사 제품 중 델몬트오렌지100이 15.17g으로 가장 적게, 고칼슘오렌지100이 23.51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다. 제품별로 약 1.5배 차이가 났다.
과일즙 10% 이상 95% 미만인 오렌지 과일음료의 당류는 1회 제공량(200㎖) 기준 평균 15.22g으로, 썬키스트후레쉬오렌지가 18.55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다. 과일음료는 과일주스에 비해 오렌지과즙이 적어 당류 함량이 다소 낮았다.
오렌지 과일주스와 과일음료를 합한 오렌지 주스의 평균 당류 함량은 17.96g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권고량(50g)의 35.9%를, 2잔(400㎖)에는 평균 35.92g으로 섭취권고량의 71.8%를 차지했다. 즉, 당류가 가장 높은 제품(23.51g)은 1잔만으로도 WHO 1일 섭취권고량의 47.0%를 섭취할 수 있어, 당류 과다섭취가 우려되는 셈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맛을 높이려 첨가하는 백설탕, 액상과당 등 가공당류의 저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타민C 함량의 경우, 오렌지 과일주스가 48.67∼147.98㎎, 오렌지 과일음료가 44.60∼77.54㎎로 제품별로 많게는 각각 3배, 1.7배 차이가 났다. 또한 조사제품 15개 중 8개 제품은 오렌지 주스의 주요 영양소인 비타민C 함량 표시가 없었다.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 정보 제공을 위해 오렌지 주스의 주요 영양성분인 비타민C 함량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밖에 열량은 200㎖당 최소 55.2㎉(델몬트 카시스 오렌지), 최대 111㎉(웅진 고칼슘 오렌지 100)로, 제품별로 열량 차이가 최대 2배에 달했다. 이에 식이 조절 등이 필요하면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한편 전 제품에서 중금속, 잔류농약, 미생물, 보존료 등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