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매수속 한국만 6개월째 매도세
아시아 주요증시에서 3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6개월째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업종을 1조5000억원이상 팔았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은 일본증시에서 73억달러, 대만 17억달러, 인도 14억달러를 순매수했다. 필리핀에 대해서는 3개월만에 1억9000만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국내증시는 5억9000만달러 순매도하며 6개월째 매도기조를 이어갔으나 매도규모는 지난 9월 16억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지난달 9일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으나 외국인 저가매수세 유입, 경제지표 호조,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승세로 인해 외국인의 순매도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10월 아시아증시가 상승 기조를 유지한 반면, 국내증시는 북핵 문제로 인해 4개월만에 0.5% 하락전환했다.
국가별로는 인도, 홍콩, 싱가포르가 5개월연속,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4개월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일본과 태국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10월말 현재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35.4%로 유가증권시장의 비중이 지난달에 비해 소폭(0.2%포인트) 감소했다.
10월 한달간 외국인은 5631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6451억원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82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10월 한달간 삼성전자를 7304억원 순매도했고, 하이닉스(4267억), LG전자(2486억) 등 대형 IT주를 공격적으로 팔았다. 반면 국민은행을 1933억원, 한국전력 107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을 무려 1조5423억원 팔아치웠고, 은행업종은 194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은 NHN을 571억원 사들인 반면 심텍은 134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10월중 MSCI 선진, 신흥시장지수 각각 3.61%, 4.66% 오르며 4개월연속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