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용태, 정무위 파트너 새정치 김기식 지목…“싸우면서도 놀라”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바라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가장 독하고, 가장 질기고, 가장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법안심사소위를 3년여간 함께 했고, 특히나 최근 1년여는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 바라고 한다.
김용태 의원은 19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법안심사할 때 보면 보통은 자신이 관심 있거나 전문성 있는 부분은 열심히 준비해 정부 관계자와 거의 대등하게 토론할 수 있지만 관심이 덜한 부분은 밀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김기식 의원은 본인뿐 아니라 보좌진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정부 인사들과 대등하게 토론하거나 어떤 면에선 압도한다”고 평했다.
이어 “김기식 의원과는 세상을 보는 관점도, 세상 문제에 대한 해법도 다를 때가 많아서 매일 싸우지만 그럼에도 늘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들을 준비해오고 실행해내는 데엔 놀랄 뿐”이라며 “저는 도저히 실력으로 상대가 안된다”고도 했다.
김용태 의원이 이렇듯 겸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김기식 의원은 그야말로 일벌레로,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참여연대 창립멤버로 시민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국회에 입성한 후엔 당내 진보·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을 규합해 ‘더좋은미래’를 만들었고, 현재는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 발족도 준비 중이다. 당 을지로위원회 기획위원장으로 열심인 데다 당 정치혁신실천위 간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19대 하반기 국회에 들어 초선으로선 이례적으로 정무위 간사를 맡은 그는 여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과의 협의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신용정보보호법을 상임위에서 처리해 주목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