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버킷’ 챌린지 시작한 서윤성 나눔스토어 대표

입력 2015-01-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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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성 나눔스토어 대표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용산 쪽방촌에 쌀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나눔스토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쪽방촌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한 쌀 기부 캠페인 ‘라이스버킷 챌린지’를 기획한 서윤성 나눔스토어 대표. 지난해 12월 3일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40여일 만에 15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리자 그도 놀란 눈치다.

‘라이스버킷 챌린지’는 소외된 이웃들의 삶의 무게를 느끼고 나눔의 손길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참가자는 쌀 30kg 이상을 들거나 30kg의 쌀을 쪽방촌에 기부해야 한다. 이후 두 명을 지목하면 이들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비슷한 구조다.

서 대표는 “자신이 직접 든 쌀을 쪽방촌으로 보낸다는 점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돈을 내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자부했다. 기부된 쌀은 나눔스토어를 통해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의 쪽방촌상담소협의회에 보내진 후 쪽방촌 어르신들께 전달된다.

지금까지 모인 쌀은 10kg짜리 쌀 2000여포대로 목표는 1만포대에 달한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가수 현숙, 배우 박상원, 정준호, 전 야구선수 양준혁 등 그간 정치권과 연예계, 운동선수 등 사회 각계의 참여가 이어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기부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각계 각층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너무나 빠른 속도로 기부가 늘었다”며 놀라워했다.

쪽방촌 어르신들이야말로 가장 소외되고 힘든 이웃이라고 서 대표는 말했다. 당장 먹을 쌀이 없어서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다는 말에 그는 캠페인을 결심했다. 그는 “쌀을 드리러 갈 때마다 손을 꼭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대표가 이끄는 나눔스토어는 수익의 8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지금까지 쌀 화환 사업을 통해 결식아동과 미혼모, 독거노인 등의 소외계층을 지원해 왔다.

서 대표의 목표는 라이스버킷 챌린지의 확대다. 이를 위해 기업과의 연대와 SNS를 통한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생각이다. 그는 “일일이 찾아가는 기부에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고, SNS를 통한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진다면 더 많은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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