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6년 만에 ℓ당 1400원대로 내려갔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99.2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14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월18일 1498원을 기록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1997년 외환위기 전 ℓ당 700~800원대를 유지했지만, 1998년 1100원대로 오른 이후 2012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2년 4월엔 2058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탄 이후 지난달 29일엔 ℓ당 1500원대로 내려오더니, 이달 1400원대까지 떨어졌다. ℓ당 1200원대에 파는 주유소도 6곳이나 생겼을 정도다.
이 같은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이 크다. 지난해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정도 하락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내림세를 탔다. 17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3.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