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가해 교사 영장…신상공개에 엉뚱한 시민이 봉변

입력 2015-01-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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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해 교사 영장

(사진=연합뉴스)

인천 어린이집 가해 교사에 대해 구속 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엉뚱한 시민이 SNS를 통해 봉변을 당했다. 사건 이후 한 네티즌이 '어린이집 여교사의 남편'이라며 공개한 전화번호와 신상은 엉뚱하게도 이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는 일반 시민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어린이집 가해 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이 여교사의 남편으로 알려진 특정 인물의 SNS에 네티즌의 숱한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난이 집중된 인물은 엉뚱하게도 이번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는 일반 시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낮 12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A양이 보육교사 B(여)씨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폐쇄회로)TV 동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에 폭행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해당 교사의 이름은 물론 사진, 전화번호, 카카오톡 아이디 등 개인 신상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심지어 배우자와 함께 찍은 웨딩사진까지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누가 내 번호 뿌려서 폰 테러 당하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이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와 문자, 부재중 전화 목록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나아가 이번 학대사건과 관계없는 '인천 어린이집' 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폭행 사건은 인천의 'K 어린이집'인데 상호가 유사한 '인천 어린이집'인 어린이집에서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것.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해당 폭행이 일어난 곳은 여기가 아닌데 상호가 '인천 어린이집' 이라는 것 만으로 전화해 욕설을 퍼붓는 행동으로 교사들이 두려움에 떠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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