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 저널리즘으로 북한 엘리트의 실상을 파헤친 수키 김의 ‘평양의 영어선생님’ 출간

입력 2015-01-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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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네

재미교포 소설가 수키 김(Suki Kim)이 잠입 저널리즘으로 북한 엘리트의 실상을 전한 책 ’평양의 영어선생님’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해 10월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Without You, There Is No Us)’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앞서 출간됐다. 책이 나오자마자 미국 언론들은 주목했고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보스턴글로브 등은 해당 책을 기사로 다뤘다.

저자는 실제로 북한의 실상을 체험해 글로 쓰고자 북한에 잠입했다. 2002년 첫 북한을 방문하기 시작해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평양과기대 영어교사로 체류하며 겪은 사건과 경험담 등을 담은 회고록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책이 출간된 이후 평양과기대 제임스 김 총장은 그가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고 비난했지만 저자는 ‘잠입 저널리즘’이라는 말로 반박했다. ‘잠입 저널리즘’이란 언론의 취재 형태 중 어떤 조직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숨겨진 진실을 드러낼 수 없을 경우 조직의 일원으로 위장해 조직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겪은 북한의 고위층 학생들과 강의실에서 벌어진 일들.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나눈 대화, 같은 교수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들, 그리고 감시원, 담당관들과의 대화, 외부 쇼핑과 단체 여행때 보고 들은 일들이 상세히 기록돼있다.

책의 저자 수키 김은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국 런던대학원에서 동양문학을 공부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통역사(2003)’이 있다.

홍권희 옮김. 디오네. 352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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