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2곳 대표이사직도 등기처리만 남아
'땅콩회항'으로 논란이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아직 2곳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물러난 상태로 등기처리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항공종합서비스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내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지난 14일 등기 처리가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빈자리는 우기홍 대한항공 본부장이 채운다.
앞서 한진관광은 조 전 부사장이 지난해 12월31일자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으며 지난 7일 등기 처리를 완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진관광은 조 전부사장이 물러나면서 공동 대표이사였던 권오상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KAL호텔네트워크와 왕산레저개발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KAL호텔네트워크는 한진칼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조 전 부사장이 실질적으로는 KAL호텔네트워크와 왕산레저개발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조현아 부사장은 현재 두 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아직 등기처리가 안되어 있는 것 뿐"이라면서 "KAL호텔네트워크는 김재호 전무가 대표이사로 임명됐고, 왕산레저개발은 이수근 전무가 임명돼 다음주 초 쯤 등기 처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