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이 미국 셰일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OPEC는 보고서에서 또 올해 OPEC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초과 공급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올해 하루 평균 1381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95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OPEC가 지난달 전망한 증가폭 105만 배럴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미국이 OPEC 역외국 가운데 산유량 증가 규모가 여전히 가장 큰 곳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가 급락이 비통상적인 석유(미국 셰일유) 증산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OPEC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평균 2878만 배럴로 관측돼, 앞서 전망치보다 14만 배럴 감소했다. 이런 수요 전망은 OPEC 현재 생산량보다 100만 배럴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OPEC 원유 평균 수요는 2815만 배럴로, 2004년 이후 최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