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컬처 대표주자 웹툰] 오기환 감독 “영화 스토리 전개 중요, 원작과 조금 차이”

입력 2015-0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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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패션왕’ 보자마자 제작욕심…이젠 문화 지배하는 메인 콘텐츠

지난해 11월, 웹툰 ‘패션왕’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작가 기안84의 ‘패션왕’은 주간 조회수 440만 클릭, 누적 조회수 5억뷰, 26주간 네이버 웹툰 베스트 1위의 기록을 세우며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유명 웹툰이다. NEW에서 배급을 담당해 59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패션왕’은 그 인기를 영상 매체로 전환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인기 웹툰의 영화화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메가폰을 잡은 오기환 감독은 “원작 웹툰을 본 관객들은 싱크로율에 집중하겠지만 온전히 영화를 보면 스토리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영화 초창기에 논란이 많았다. 메인 타깃층은 15~20세인데, 투자자들은 더 높은 연령이라 그 간극의 중간점을 잡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기환 감독은 이어 “제가 올해 한국 나이로 48살이다. 결혼도 늦게 해서 환갑에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다. 70~80세까지 감독을 하려면 20대 감성을 놓치면 ‘페이드 아웃’하는 것을 보며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매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보는 잡지를 구독한다. 또 현역에서 학생들과 공부하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규격화된 사고의 프레임을 닫지 않으면 우리 모두 100살까지 일할 수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고 말했다.

오기환 감독은 또 웹툰을 이용한 콘텐츠에 대해 “최근 웹툰은 문화를 지배하는 메인 콘텐츠가 됐다. 웹툰 ‘패션왕’을 처음부터 다 봤는데 매우 독특한 매력들이 있었다”며 “이 웹툰을 누가 영화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하던 순간에 기회가 왔다. 두말 할 것 없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패션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기환 감독은 또한 주원, 안재현, 설리 등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다른 배우를 캐스팅해야겠단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웹툰의 캐릭터와 닮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영화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 싱크로율보다 중요한 점은 역할을 충실하게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 배우는 최고의 연기력을 지녔고 이번 캐스팅은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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