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전망을 추가로 하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88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에서 10만 배럴 이상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OPEC과 미국 셰일업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전망이 추가로 하향되면서 유가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 분기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일 발표한 지난주 원유 생산량이 하루 919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 198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 가격은 오전장에서 상승했지만, OPEC의 수요 전망 하향 소식에 4.6% 하락한 배럴당 46.2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웃돈 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