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를 보면 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전년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999년 통계기준이 바뀐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물론 지난해 전 연령대 실업률(3.5%)의 2.6배에 달한다.
지난해 15~29세 취업자는 7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2002년 이후 최대인 53만3000명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년 구직난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청년 실업자는 5만4000명 늘어난 38만5000명에 달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가는 50대와 60대가 각각 23만9000명, 20만 명 증가한 데 비해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은 7만7000명, 40대는 3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반면,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실업률은 9%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만 15∼29세까지 청년은 76만1000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를 차지했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청년 비중은 34.8%로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22만2000명(129.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