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K저축은행의 1대주주는 MBK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에슐론으로 3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재무파트너로 참여한 현대캐피탈은 18.9%의 지분으로 2대주주다.
HK저축은행은 BIS 비율 10%를 넘긴 것을 기념(?)해 서울지역 13개 영업점에 커다란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이 현수막에는 BIS 비율 10.7% 달성과 함께 MBK파트너스와 현대캐피탈이 투자했다는 내용이 함께 쓰여 있다.

이를 단순히 MBK파트너스가 양보의 미덕을 보여, 또 현대캐피탈의 인지도를 앞세우기 위해서 현대캐피탈을 먼저 썼다고 판단하기는 좀 어색해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전형적인 사모펀드다. 경영 및 영업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향후 H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프라임론’과 유사한 신용대출 상품의 출시를 검토하는 증 현대캐피탈의 영업적 지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금융계에서는 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되면 MBK파트너스는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때 MBK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곳은 당연히 현대캐피탈이 될 수밖에 없다.
멀지 않은 미래에 현대캐피탈이 사실상 HK저축은행의 주인임을 암시하기 위한 조치로 느껴지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니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