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의 시가총액이 13년여 만에 대형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의 자본금 150억원 미만 주식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주식을 합한 중소형주의 시가총액이 올해 1월 9일 기준 452조710억원으로 코스피 대형주 시가총액 896조4560억원의 50.4%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 11월 9일(60.6%) 이후 처음으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이다.
2000년 이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0년 2월(70.6%)로, 2002년 11월까지 줄곧 50∼60%대를 유지했다. 대형주의 주가가 실적 부진과 엔저 등 환율 악재로 인해 맥을 못 추고 있는 사이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