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게 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메모리 소자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장식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미래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했다. 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지 온라인판 12월16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갑각류 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기반으로 한 생체 친화적인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실크나 젤라틴 같은 생체 친화적인 소재를 이용한 소자가 구현된 적은 있지만 게 껍질을 이용한 소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생체적합성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 차세대 캡슐형 내시경, 인공근육, 인공장기, 패치형 전자소자와 같은 의료공학적 응용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재로 된 메모리 소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연구를 시작하여 게 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기반으로 하는 생체적합 메모리 소자를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