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주간, 현물매수세 부재...소폭 PR매도에 급락중

입력 2006-11-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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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PR매물 제한적이나 베이시스 둔화 예상

6일 국내 주식시장이 15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하며 1360선까지 밀려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증시의 약세와 더불어 수급적으로 현물시장 매수주체 부재,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매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둔 이번주에는 그동안 지지선 역할을 하던 177선 지지여부를 살피며 주초반 매도대응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6693계약이상 순매도중이며 현물시장에서도 392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도 2.5포인트 가량 하락한 177.80을 기록중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번주 만기 부담감, 최근 미국시장의 약세를 반영하며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분간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200억원에 불과하지만 차익 매수가 그동안 지수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수'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악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물 수급이 워낙 취약해 절대적 차익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충격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현물 수급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상승은 더디게, 하락은 다소 크게 나타나는 패턴이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베이시스가 미국증시의 연이은 하락에 따라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익 프로그램 매수둔화가 지수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이번 만기에는 최근 유입된 매수차익잔고 중 일부가 청산에 나설 것"이라며 대략적인 규모는 2000억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덧붙여 컨버젼이 개선된다면 매도 가능 규모가 늘어날 것이나 연말 프로그램 장세를 진행하고 있는 비차익거래가 일정 부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주 초반에는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에 대비한 매도 대응이 바람직하지만, 만기충격이 가시화될 경우 매수로 전환하는 유연한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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