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드라이비트 공법이 불 키웠나...공기 짧고 싸지만 '이게' 문제

의정부 화재

대규모 사상사를 낳은 의정부 화재의 증폭제로 드라이비트 공법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경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44분께 진화됐다. 이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다.

불은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한 동의 1층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시작돼 다른 동으로 번졌고, 다시 그 옆 15층짜리 해뜨는 마을,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옮겨 붙어 대규모 화재로 확산됐다.

이날 화재는 밀집한 건물과 불이 출입구를 막았던 점, 초기 진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등의 악조건이 겹치면서 피해가 커졌지만 드라이비트 공법 역시 불을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외벽 마감재 방식의 하나로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이다. 문제가 된 아파트 건물 외벽은 바로 이 외단열시스템으로 마감 처리됐다.

이 공법은 시공이 쉽고 간편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시공비 역시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어 다가구주택이나 주상복합건물 등의 건물 외벽 마감재로 많이 사용된다. 방수성과 단열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드라이비트 공법은 화재에 취약해 외벽을 타고 불이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있는데다 화재 시 유해물질이 다량 방출돼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화재 소식에 시민들은 "의정부 화재, 새해부터 불안불안하네요", "의정부 화재, 더이상 사상자 안 늘어나길", "의정부 화재, 안전을 위한 규제는 아무리 강화해도 지나치지 않다", "의정부 화재, 방화인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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