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조현아 회유 ‘당한’ 승무원 소름돋는 씨익…‘안당한’ 박창진 흐느껴

입력 2015-01-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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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백화점 모녀. 유한양행. 유일한. 땅콩회항. 조현아

(방송 캡쳐)

(방송 캡쳐)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을 다루면서 갑질 논란을 집중 해부했다.

이날 ‘그것이알고싶다’ 에 출연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검찰조사 당시 임원진에 회유를 당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욕설과 고함이 없었다. 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시를 받고 나가서 너는 답변을 하면 된다고 했다. 간부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끝까지 못하겠다고 할만한 힘이 그 당시에는 없었다”며 “약속을 받은 건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이날 공개된 음성파일에는 한 남성이 박창진 사무장을 향해 회유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박창진 사무장은 흐느껴 울면서 알겠다고 답을 했다.

또 박창진 사무장은 “여승무원들 다 그 상황에 대해 본인이 직접 욕설을 듣고 파일로 맞기는 했지만 그런적이 없다고 하더라. 이 사건이 잠잠해지면 모기업 회장이 주주로 있는 대학 교수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내 지인으로부터 메신저 연락이 왔는데 나에대한 찌라시가 돌고 있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찌라시의 내용에는 박창진 사무장을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무장의 평판이 좋지 않고 어차피 내쳐질 직원이었다는 것. 승무원과 엔조이를 즐기고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원래 강직한 면이 있다. 동료의식이 강하고 같이 비행하는 승무원들을 잘 챙겨야한다는 의식이 강한 사람. 회사에서 잘나갔던 분이고 과락없이 진급하셨던 분. 어깨만 부딪혀도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는 분이다”고 입을 모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직접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한 해당 여 승무원은 교수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해당 승무원들이 회사 측이 요구하는대로 진술하면 교수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진술했다.

해당 여 승무원이 검찰 조사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카메라에는 몰래 웃고 있는 장면이 찍힌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날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난 전현직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입을 모아 조양호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 등 대한항공 오너일가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한 전직 여승무원은 “비일비재한 일인데 왜 뉴스에 나왔나 했다. 로열패밀리가 탄다고 하면 그 전날부터 모여서 배정을 한다. 좋아하시는 음료는 뭐, 좋아하시는 가수는 누구다 이런 교육이 이뤄진다. 공포 그자체. 말없이 내리면 다행이었다. 교육 받을 때에도 말없이 내리면 그게 칭찬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승무원은 “회장님과 회장님 사모님, 여동생분을 많이 서비스 했다. 같이 비행기를 타셨다. 사무장님한테 '저렇게 호박같이 생긴 애를 왜 서비스를 시키냐'고 했다더라. 사무장님이 후배한테 시켜서 '가서 사과드려라'고 말씀하셨다. 실수한 것도 아니고 서비스 실수도 아니었다. 그런데 얼굴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폭로했다.

한 현직 승무원은 “놀랍지도 않다. 매일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친구들이 '너희 회사 아니냐고 하는데 놀랍지도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대한항공 전현직 승무원들은 오너 일가가 직원들에게 폭언, 욕설을 하는 것을 일상적인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오너일가는 아버지 뻘 되는 직원에게 “신이 누구 덕분에 돈 벌고 월급 받는 줄 알아?”라고 말했다.

또 승무원에 따르면 “넌 이걸 몰라? 이 XX같은” 등의 욕설을 했다. 승무원은 “네 퍼스트 클래스에 다른 손님 있는데 그런다. 기내에 있는 사물이나 다름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땅콩회항 조현아. 재벌 이야기 진짜 소름 돋아 열불나서 못보겠다", "그것이 알고싶다 땅콩회항 조현아 누가 누구보고 호박이래", "그것이 알고싶다 땅콩회항 조현아. 진짜 이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 완전 미쳤다, 호박같이 생겼다고...: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백화점 모녀 사건에 대해서도 잠시 다뤘다. 백화점 모녀 사건 목격자는 방송에서 “이 여자가 ‘아르바이트생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도 항상 무릎 꿇는다. 남편 한 마디면 너네 다 잘린다’고 소리 지르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백화점 모녀는 직접 제작진을 찾아와 “아르바이트생이 주차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릎을 꿇으라고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차 요원의 울음은 연기”라며 “내가 내 돈을 쓰면서 왜 이런 망신을 당해야 하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사건 당사자인 주차 요원은 “당시에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주먹을 휘두른 듯한 행동은 고객을 향해 한 것이 아니었다. 고객이 오해를 했다고 생각한 후 죄송하다 말했지만, 의사전달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공개한 CCTV에는 주차요원이 주먹을 휘드릇 듯한 모습이 잡혔지만, 그것은 고객이 아닌 뒤로 뛰어가면서 하는 행동이였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잡힌 CCTV에서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백화점 모녀 측은 “눈이 마주 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백화점 모녀는 “내가 주차 요원을 때릴 순 없지 않느냐. 사회 정의를 바로 잡기 위해서 무릎 꿇으라 한 것”이라 말했고,

아르바이트생은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먹고 살려고 아르바이트한다. 이런 일이 생기니 당혹스럽다. 등록금 벌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등록금을 다 마련하지 않았는데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갑질모녀 논란에 휩싸인 모녀는 백화점의 고객센터를 찾아 인터넷에 퍼진 자신과 관련된 소문에 책임을 지라고 항변했다. 모녀는 "왜 돈을 쓰고 우리가 욕을 먹어야 하냐. 내가 왜 돈을 쓰면서 이런 경우를 당해야 하냐"라고 소리쳤다.

이어 갑질모녀 중 어머니는 바닥에 뒹굴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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