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비농업 일자리 25만2000건 ↑...실업률 5.6%, 6년 반 만에 최저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창출 건수가 25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3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6%로 하락했다. 12월 실업률은 월가 예상치 5.7%에 비해 낮은 것은 물론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미국의 일자리는 295만건 늘었다. 이는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체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경제 전망이 그 만큼 낙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이컵 우비나 RBC캐피털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올해도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역시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업계의 고용이 1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는 사실은 부동산시장의 회복 기대로 이어지기도 했다.
고용보고서 내용이 모두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평균 임금은 하락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줄어든 24.57달러에 머물렀다. 이 같은 하락폭은 2006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전월에는 0.2% 늘어난 바 있다.
1년간 임금 상승률은 1.7%에 머물렀다. 이 역시 2012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주간 근로시간은 전월의 34.6시간을 이어갔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는 사실도 부담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경기 평가와 대체로 일치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는 기존 전망에 따라 올해 중순이 유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