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후계자 구도 변화 가능성 더 높아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사진>씨가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씨를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결의·승인했다고 9일 공시했다.
신 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 이사회 때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3가지 직역에서 해임됐다.
그는 당시 기준으로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었으나 8일 이 자리에서도 해임됐다. 이에 따라 신 씨는 8일 부로 롯데그룹 내의 임원직을 모두 상실했다.
이와 관련 한국롯데그룹도 신 씨의 이사직 상실을 인정했다. 그룹측 고위 관계자는 “우리도 신씨의 해임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며 “해임이유에 대해선 일본측이 전혀 밝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롯데는 작년 말까지 신 씨가 맡고 있던 롯데상사 사장직을 8일부터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이 겸임토록했다.
신 씨가 일본 롯데그룹 자회사 임원 자리에서 모두 배제되면서 향후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롯데그룹 후계자 구도 변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